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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포털 '다음', 정권심판론 부각에 총력전 | ||
포털과 싸워온 전사들 모두 낙천, 고삐 완전히 풀려 | ||
변희재, pyein2@hanmail.net | ![]() ![]() ![]() | 등록일: 2012-03-18 오전 9:26:18 |
최근 야권은 지난 2010년 지자체 선거 때부터 선거 필승 공식이었던 이명박 정권 심판론이 먹히지 않는다 하소연한다. 그 이유는 너무 오랫동안 정권 심판론을 반복하다보니 국민들 자체가 싫증을 내는 측면, 어차피 이번 총선은 대선과 맞물려, 과거정권 심판보다는 새로운 국정운영 세력을 선택한다는 측면, 야권이 통합진보당의 강경 종북좌파 노선을 내걸면서, 한미FTA 폐지, 제주해군기지 철폐 등이 이슈가 된 측면 등등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야권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선 구도를 이명박 심판으로 몰고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수차례의 선거에서 야권에 절대적으로 지원을 해온 친노포털 다음이 바로 이 작업의선두에 나섰다. 다음은 3월 16일 오후 두시 경 헤럴드경제의 ‘靑-새누리 오월동주…노 저을수록 잡음만’이라는 기사와 뉴시스의 ‘김유정 추가문자 공개 ㅇ ㄷ r' 기사를 나란히 메인에 배치했다. 청와대가 새누리당 공천에 직접 개입했다는 늬앙스의 기사를 주요 뉴스로 택한 것이다. 같은 시간에 머니투데이의 ‘민망한 검찰 특수팀에 민간사찰 재수사’와 ‘이영호 움직인 윗선 누구인가’라는 한겨레 기사도 메인에 띄웠다. 즉 친노포털 미디어다음은 16일 오후 시간의 뉴스편집면을,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관계, 청와대의 민간사찰 건으로 도배를 해놓은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정권 심판론을 일으켜야 하는 야권 입장을 그대로 대변한 편집이었다. 이와 동시에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는 노컷뉴스의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지금은 새집 증후군’이란 홍보성 기사를 메인 사진 기사로 배려했다. 그야말로 민주통합당 기관지라 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지난 10.26 서울시장 재보선 이후, 미디어다음의 편집, 오마이뉴스와 민중의소리 수준으로 편향 물론 미디어다음의 친노 편집은 하루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미디어다음은 10.26 서울시장 재보선 전후로 오마이뉴스나 민중의소리 수준으로 친노종북으로 편향된 편집을 노골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포털이 이런 식으로 정치개입해도 되느냐는 비판 한 마디 하지 않고 있다. 10.26 재보선 당일 날에도 미디어다음은 선거법을 어기는 수준의 편향된 편집을 선보인 바 있다. 이날 5시30분께 다음은 메인 뉴스페이지에 '나경원 구하자 강남3구 치솟는 투표율'이란 기사와 '박원순측 羅에 열세 비상' 제하의 기사를 메인 톱기사로 배치했다. 또 다음은 이에 앞서서는 '서울시장 보선 퇴근 직장인 손에 달렸다' 제하의 기사를 톱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이 꼽는 서울시장 재보선 최대 분수령은 투표율. 투표율이 높을수록 젊은 층의 지지율이 높은 박 후보가 유리하다고 보고 있었다. 때문에 다음이 뉴스 서비스를 이용해 퇴근길 투표율 높이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SNS에서는 박 후보가 열세에 비상이 걸렸다는 제목만 본 네티즌들이 “일찍 마치고 투표하러 가야겠다”는 글이 이어졌던 것이다. 그 뒤, 미디어다음은 거의 매일같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홍보성 기사를 대거 메인에 배치해왔다. 오세훈 서울시장 재직 시, 오시장에 대한 비판 기사를 열거해온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편집인 것이다. 사회적 영향력도 없는 MBC, KBS, YTN의 일부 노조원 파업도 메인에 띄우며 억지로 이슈화 미디어다음의 야권에 대한 선거지원은 전방위적으로 진행된다. 단지 총선에서 야권의 전략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야권 친화형 이슈를 띄우고 있다. 대표적인 소재가 MBC, YTN, KBS 등의 친노종북 노조 파업 건이다. 이번 방송노조의 파업은 MBC노조가 주도한 정치적 목적의 것이다. 이에 특히 KBS의 경우 제2노조의 극히 일부 조직원만 파업에 참여하는 등, 사회적인 영향력이 미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다음은 이번 정치 파업건을 노골적으로 홍보해주고 있다. 지난 3월 5일 머니투데이의 ‘MBC KBS YTN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 열려’라는 기사를 저녁 내내 걸어놓기도 했다. 3월 2일에는 ‘나경원, 최근 호화 피부클리닉 또 출입’이라는 시사인 측의 일방적인 기사를 메인에 배치했다. 3월 10일에는 ‘MB정부만 나홀로 원전 확대’라는 노컷뉴스 기사를 뜸금없이 내걸기도 했다. 친노포털 다음의 야권 편향형 편집은 매우 지능적이다. 대개의 경우 포털사 뉴스팀은 정치적 편향성을 의심받으면, “클릭수 위주로 편집했다”고 해명하곤 한다. 실제로 인터넷 여론이 좌측에 더 편향되었으므로, 이러한 항변은 나름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다음의 경우는 클릭수가 높을 만한 기사도 야권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으면 내걸지 않을 정도의 정략적 편집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3일 MBC의 중년 여기자가 나꼼수 가슴응원을 지지하기 위해 비키니 사진을 올려 인터넷에서 온종일 화제가 된 바 있다. 전 매체가 이를 다루었으며, 실시간 검색에서도 연예검색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참여 매체들도 이를 메인 사진으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평소에 선정적이고 클릭수만 높으면 그 어떤 반사회적인 내용이라도 메인에 올려왔던 친노포털 미디어다음만은 이 기사를 메인에 배치하지 않았던 것. 이 기사의 이슈성과 실시간 인기검색어 순위로 볼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 건은 공영방송 현직 기자가 금도를 넘어, 음란성 시위에 동참한 것으로, 일반 나꼼수 팬들로부터도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당시 트위터에서도 비난글을 폭주했다. 실제로 친노매체들 중에서도 한겨레신문만 2단에 기사를 올렸고, 친노매체중에서도 가장 노골적인 선동을 일삼아왔던 뷰스앤뉴스와 오마이뉴스도 이 기사를 외면했다. ‘다음’ 이 기사를 일체 메인에 노출시키지 않은 속내를 짐작할 수 있는 일. MB정부에서 포털과 싸워온 전여옥, 진성호 등 모두 낙천 현재까지 미디어다음의 편집행태를 보면, 총선이 다가올수록, 야권의 전략대로 MB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야권의 경우 새누리당과 달리 정통민주당과 무소속 연대가 대거 이탈하여,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일대 일 대결구도가 무산된 상황이다. 이럴 때 미디어다음 등에서 정권심판론으로 야권의 힘을 몰아주면, 정통민주당 소속 후보와 야권성향 무소속 연대 측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디어다음의 정치적 폭주를 단지 새누리당만이 신경써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미디어다음 측이 노골적으로 야권 지지 편집을 하는 이유는 사업적 이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야권 측은 노무현 정권 당시부터 포털에 대한 그 어떠한 사회적 책임을 묻지 않도록, 무제한의 영업 자유를 보장해왔다. 포털사들은 이에 보답,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야권 편향 편집으로 화답해왔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이런 상황을 파악했으면서도, 포털의 언론권력 남용에 대한 정당한 개혁을 외면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한 부메랑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총선 이후에 대선 국면에서는 미디어다음 등 포털의 정치개입은 더욱 노골화될 전망이다. 그나마 이명박 정부 시절, 이런 포털의 폭주와 맞서 싸워왔던 인물들인 전여옥, 진성호 의원 등이 모두 낙천되었다. 포털의 폭주가 더 극에 달할 징조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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