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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盧세력에게 `자발적으로` 먹힌 민주당

親盧세력에게 '자발적으로' 먹힌 민주당
더 큰 꼼수는 작은 꼼수를 잡아먹게 마련
조영환 편집인
나는 12월 8일 변희재 미디어워치 발행인이 “민주당, 이해찬과 유시민에 다 털렸다”는 칼럼을 썼을 때에 쉽게 수긍하지 않았다. 그만큼 민주당을 비롯한 좌익패당의 움직임에 대한 나의 판단은 변희재 대표의 판단보다 뒤떨어져 있었다. 12월 19일 조선닷컴이 민주통합당의 출범을 알리는 기사(문성근 통합선언문 읽고 문재인 축사할 때 정동영 마이크도 못잡고 박지원은 안 보여)를 보면서, 변희재 대표의 진단이 옳았음을 인정하게 된다. 눈치 빠른 박지원은 ‘친노세력의 밥’이 되지 않으려고 그렇게 통합에 저항했지만, 큰 꼼수는 작은 꼼수를 잡아먹은것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와 ‘혁신과통합’이 당 지도부 선출방안에 합의했다”며 “실제로 합의내용을 하나하나 검토해보면, 민주당은 그야말로 ‘다 털렸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정통야당으로서의 영향력을 완전히 상실한 수준”이라던 변희재 대표의 평가를 조선닷컴도 확인해줬다.

변희재 대표는, 대의원 비중이나 공천제도를 감안하여, 민주당은 친노세력에게 잡아먹혔다고 평가한다. 변 대표는 “대의원 선거 비중이 30%라면 민주당은 이중 15%만 확보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원래 정당의 대의원은 각 지역의 당원들이 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혁신과통합은 아무런 절차 없이 1만2천명의 대의원은 공짜로 확보해버린 것이다. 정당 민주주의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더 심각한 문제는 민주당에는 이미 한명숙, 이인영, 손학규,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등 혁신과통합 측에 넘어간 인물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즉 민주당 대의원 1만 2천명 중 최소한 절반가량은 혁신과통합 측 대의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새롭게 혁신과통합에서 선임할 1만 2천명 대의원은 100% 혁신과통합 인사들이 될 수밖에 없다”며 친노세력의 민주통합당 지배를 예상했다. 그렇게 집권세력에게 깽판 치든 민주당 지도부가 친노세력에게 포로처럼 민주당을 전리품으로 상납했다.

변희재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대의원끼리만 놓고 선거로 승부한다 해도, 혁신과통합이 민주당 측 후보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 때문에 혁신과통합 측은 대의원 비중을 높이는데 아무런 부담도 없었고, 민주당의 협상 대표단도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이다. 즉 혁신과통합과 민주당 대표단은 조삼모사식으로 민주당의 당원과 대의원을 속인 셈이다”라며 “이미 민주당의 당대표 손학규는 자신의 대권욕심으로 민주당을 혁신과통합에 팔아넘겼다. 혁신과통합의 문재인도 대권주자이다. 이들이 손을 잡는다면, 당연히 새로운 신당도 통합진보당에 팔아넘기게 되어있다. 그 전단계로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 인사들이 개입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변 대표는 “어차피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도 없는 손학규, 정동영 등 민주당 대권주자들의 헛된 꿈과, 문재인, 이해찬 등의 대권욕이 어우러져, 한판의 사기극이 벌어진 셈”이라고 힐난했다.

변희재 대표는 “혁신과통합, 전략공천과 시민패널 배심제 통해 구 민주당계 공천 물갈이 나설 것”이라며 “이러한 공천 제도를 감안하면, 구 민주당 계 인사들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특히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호남의 경우 절반을 전략공천으로 찍을 것이며, 나머지 절반을 시민패널 배심제로 선출하면, 최악의 경우 구 민주당계는 전원 몰살당할 수도 있다. 특히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다면, 이번 한미FTA 통과 과정에서 온건파의 위치에 섰던, 전남 여수의 김성곤, 전남 보성의 박상천, 전북 군산의 강봉균 등은 이미 살생부 리스트에 올라가 있을 것”이고 전망했다. 변희재 대표가 이렇게 민주당의 온건파들이 쇠락하고 한미FTA를 반대한 강경파들이 부상할 것을 예상한 반면에, 조선닷컴은 노무현 정권 당시의 청와대 수석이나 행정관 출신들이 30여명이 다가오는19대 총선에서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친노세력의 부상을 점치기도 했다.

변희재 대표는 “통합진보당과 혁신과통합은 총선공약으로 한미FTA 전면 폐기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 지역구를 한미FTA 폐기 강경론자들로 채워야 한다. 이번에 민주당 의원들 중 온건노선에 섰던 인물들 모두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손학규가 싫어 탈당한 민주당 인사(이해찬)가 사조직(혁신과통합)을 만들어놓으니, 바로 그 손학규가 그에게 당을 갖다 바친 셈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변 대표는 “손학규 대표 등은 민주당을 갖다 바치면 자신을 대권후보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환각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이라며 “분명한 것은 이번에 민주당을 팔아먹은 손학규, 정동영 등은 이미 대권주자 반열에서 탈락했다는 것이다. 혁신과통합의 인사들은 노무현식 조폭적 의리를 최고의 미덕으로 삼고 있다. 이들에게는 손학규, 정동영은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여전히 배신자로 낙인찍혀 있을 뿐이다. 친노세력에게 배신자란 토사구팽의 대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열흘 전 변희재 대표의 분석을 증명하는 기사가 바로 조선닷컴에 19일 게재됐다. 조선닷컴은 “문성근 통합선언문 읽고 문재인 축사할 때 정동영 마이크도 못잡고 박지원은 안보여”라는 제목에 “‘민주통합당 출범하던 날… 親盧, 야 권력지도 재편을 보여주다’, ‘親盧, 당권 장악 유력 - 한명숙·문성근, 당권 경쟁 선두그룹 달려’, ‘호남세력 퇴조 - 당권에 다수 도전하지만 당선권은 극소수 전망’”이라는 등의 부제로써, 변희재 대표의 열흘 전 민주통합당 분석을 뒷받침해줬다. 이어 조선닷컴은 “친노(親盧)가 야권의 중심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친노 진영은 2007년 말만 해도 ‘죄짓고 엎드려 용서를 구해야 할 폐족(廢族)의 처지’(안희정 충남지사)였다. 그러나 2009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올해 10·26 재·보선을 거치며 사실상 정치적으로 부활했다. 특히 민주통합당 창당이라는 야권 통합 과정을 통해 친노가 야권의 최대 세력으로 부상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친노세력의 약진을 주목했다.

친노세력의 주도권 장악의 징표로 조선닷컴은 민주통합당의 공식 출범행사를 꼽았다. 조선닷컴은 “민주당, 친노세력, 시민단체 출신, 한국노총 지도부 등이 결합한 민주통합당의 18일 공식 출범 행사는 친노인사들이 주도했다.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선언문을 낭독했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해찬 전 총리는 축사를 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공동 임시대표를 맡은 원혜영 의원을 제외하곤 손학규 전 대표만이 발언 기회를 얻었다. 아직 당원도 아닌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마이크를 잡았지만 정동영·정세균 전 최고위원 등 기존 민주당의 다른 대선 주자들에게는 말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닷컴은 “친노인사들은 이어 이날 오후 금천구청 강당에서 노무현재단 송년회를 가졌다. 1000여명의 인파가 모였다”며 “문재인 이사장과 한명숙 전 총리, 문성근 대표, 정연주 전 KBS 사장 등은 '한명숙을 말하다' '2012년 우리들의 운명은'이란 제목으로 토크 콘서트를 했다”고 전했다.

변희재 대표의 열흘 전 주장을 뒷받침하듯 조선닷컴은 또 “친노는 민주통합당의 당권까지 쥐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명숙 전 총리가 당 대표 경선에서 상당히 앞서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문성근 대표도 지도부 경선에서 국민의명령 회원(20만명)과 친노의 지지를 바탕으로 상위권을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친노는 이번 통합 과정에서 우호 세력이 된 시민단체 사람들까지 합치면 사실상 야권 최대 계파가 됐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조선닷컴은 “민주당 쪽에서는 10여명의 인사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예정이지만 이 중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이인영 전 최고위원, 김부겸 의원 등 3~4명 정도가 친노그룹과 승부를 겨뤄볼 만하다는 평가다”라며 “친노세력의 부상은 최근 야권 통합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맞서온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위기에 빠지고, 호남 출신 정치인 중 비중 있는 역할을 하는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과 맞물려 더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해 조선닷컴의 한 네티즌(235599)은 “국민을 우롱마라. 선거용 꼼수당, 색색각각 이벤트 불확실성당, 선거 끝나면 흩어져 공중분해당. 실패한 노무현잔당... 반성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사자이용 뻔뻔한 자들 국민 앞에 착각마라”고 주장했고,다른 네티즌(kjk0278)은 “아무리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이 나라 국민을 너무 우습게 아는 것 아니냐? 뇌물명숙은 하늘이 내려다 보고 있고, 문성근이는 국민 운운하지 말고 네 혈육이나 챙겨라. 아무리 이명박이가 국민의 신망을 잃었어도 노무현 잔당이 웬말이냐?”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franklin20)은 “안철수, 법륜, 윤여준, 조국, 박경철, 김제동, 김어준, 한겨레.., 전부 부산경남이 주축이 된 영남패권주의의 한축이다. 모든 게 영남패권주의에서 빚어지는, 상생을 모르는 자들의 독점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 네티즌(cchungc)은 친노세력의 힘의 배경을 비자금으로 추측했다.

민주당의 몰락은 하늘이 무심하지 않고 한국정치가 더 퇴보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4년 동안에 얼마나 깽판을 부려댔고 한나라당이 얼마나 무기력하게 끌려갔으면,지난 10.26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도 못 내고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 폐지선동가를 패배했겠는가? 안철수의 협찬을 받은 박원순의 서울시장 당선은 한국의 정당정치(의회주의)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의해 붕괴되었음을 증거한다. 민주당이 자폭하여 민주통합당으로 변장하지만, 그것은 더 사악한 종북정당으로 개악되고 있을 뿐이다. 이 변장의 과정에 민주당을 망친 박지원이 희생되고, 손학규는 더 악화된 종북좌익세력의 소모품으로 폐기될 것이다. 민주당은 친노세력에게 흡수되어 종북패당의 색깔을 더 선명하게 내다가 문성근의 백만민란 횃불에 불타 소멸될 것 같다. 국민이 미치지 않는다면...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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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19 [07:26]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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