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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엄홍길과 배우 이순재의 정상급 ‘연평해전’ 관람후기 한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자는 다른 영역에 대해서도 공정한 눈을 가지는가? 영화 ‘연평해전’에 대한 국민배우 이순재씨와 산악인 엄홍길씨의 평론은 정상에 오른 자들의 적확함(exactness)을 보여줬다. 실패자들은 성공한 대한민국을 저주하지만, 성공자들은 대한민국의 성공을 제대로 평가하고 감사하는 것 같다. 10일 엄홍길씨의 “그들을 예우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다시 國家 위해 방패가 되겠나”라는 연평해전 평론은 정상급의 영화평론이었다. 물론 이순재씨의 “1000萬은 봐야 할 영화… 우린 마음의 빚이 있다”라는 연평해전 평론도 정상에 오른 배우의 적확함이 묻어있었다. ‘국제시장’을 혹평한 좌익평론가가 아직도 방송에서 설치는 현상은 문화언론계의 좌경화를 증거한다. 영화배우 이순재씨의 “6·25를 다룬 영화 중에는 오히려 혼돈을 가져다주는 것들도 여럿 있었다. 내가 목격한 전쟁의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 인민군을 인도적이고 멋쟁이로 그려놓았다. 미래의 남북 화해를 위한 영화겠거니 이해는 하지만 '연평해전'처럼 사실을 좀 더 정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는 한국 영화계에 적확한 충고였으며, 산악인 엄홍길씨의 “영화 '연평해전'도 저절로 몰입됐다. 특히 영결식 장면에서 가슴 아팠고 눈물이 났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미안하고 죄스러웠다. 이런 나라에서 유사시에 누가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킬까 의문이 들었다. 참수리 357호 장병과 유족께 낯부끄러웠고 대한민국이 싫어졌다”는 고백도 진실과 애국이 스며든 성공자의 적확한 평론이었다. 배우 이순재씨는 연평해전을 통해 북한의 구조적 거짓근성을 지적했다. 이순재씨는 “북한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새삼 느꼈다.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앞에서는 평화 무드를 조성하고 뒤에서는 전쟁 준비를 했던 집단이다. 1950년 6월 초에 북한은 억류 중인 고당 조만식 선생과 간첩 이주하·김삼룡을 38선에서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분위기가 좋아지는구나' 했는데 며칠 있다가 6·25가 터졌다”며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여전히 겉과 속이 다른 집단과 마주하고 있으니 정말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때(1950년)도 우리는 무방비 상태였다”며 이순재씨는 “일부 좌파들이 악용하는 당시 표어 중에 '북진통일' '점심은 평양에서 저녁은 신의주에서'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연평해전'을 보는 관객은 저마다 숙연했다. 눈물겨운 장면이 많았다. 젊은 군인들이 사투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었다. 막연히 우리 군대에 '관심병사'가 많은 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니 마음이 놓였다”며 이순재씨는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우리 젊은이들도 아낌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안타까운 것은 당시 교전수칙이 복잡해서 일일이 상부에 보고하고 허락을 받느라 우리 피해가 커졌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화가 났다”고 고백했다. “'연평해전'이 정치적인 영화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순재씨는 “천만은 봐야 할 영화”라며 “이념적으로 헷갈리지 말고 북한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대한민국이라는 주권, 우리의 기반을 강력하게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상급 산악인 엄홍길씨는 “해군에서 복무했다”며 “그래서인지 내게 해군은 가족과 같다. 영화 '연평해전'도 저절로 몰입됐다”고 고백했다. “특히 영결식 장면에서 가슴 아팠고 눈물이 났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미안하고 죄스러웠다. 이런 나라에서 유사시에 누가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킬까 의문이 들었다. 참수리 357호 장병과 유족께 낯부끄러웠고 대한민국이 싫어졌다”며 연평해전의 전사자들을 외면한 김대중 정권의 악덕과 국민의 무관심을 지적하면서 엄홍길씨는 “며칠 전 판문점에 다녀왔다. 남과 북 사이에 철책도 없이 선이 그어져 있을 뿐이었다. 서울에서 고작 한 시간 거리였다”며 JSA 경비대대에서 행한 “실패와 좌절이 있었기에 성공이 있는 것”이라는 강연을 했다고 밝혔다. “요즘 군인들은 정신적으로 나약하다. 이기적이고 조직 생활을 모른다. 희생정신도 부족하다.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가면 해발 4000~5000m 빙하 위에 군부대가 있다. 동상 환자, 고소병 환자가 있지만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킨다”며 엄홍길씨는 “'연평해전'은 국민적 후원으로 완성됐다. 영화를 보면서 국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국민은 또 어떤 마음이어야 하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젊은 세대가 많이 본다니 반가운 일”이라며 “2002년 6월 357호의 비극은 월드컵 중계방송 아래 자막으로 축소돼 흘러가버렸다. 정부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적이 쏜 다음에 사격하라는 교전 수칙은 엉망이었다. 툭하면 국정감사 하는데 이게 조사감”이라고 지적했다. 엄홍길씨는 “군도 해이해졌다. 북한 병사가 노크로 귀순을 알려야 할 정도다. 안개가 짙어서 몰랐다는 해명이 말이 되나”라며 “그런데 훈련 세게 하다 누가 자빠지면 인터넷 들쑤시고 지휘관은 목이 날아갈 판이다. 그러니 대충대충, 무사안일로 흐른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엄홍길씨는 “제2연평해전 여섯 용사를 '순직자'에서 '전사자'로 격상하겠다는 것을 국방부가 반대하고 있다. 유족을 또 한 번 모욕한다. 나라가 무슨 꼴인가”라며 “흑인지 백인지 흐리멍덩해졌다. 사고만 터지면 머리띠 두르고 소리를 지른다. 법 위에 '떼법'이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을 안 지키면서 인권을 운운할 수는 없다”며 해이해진 한국의 안보관을 지적했다. 공권력 파괴에 앞장서는 국개의원들이 엄홍길씨처럼 안보와 치안을 고민한다면, 광화문광장이 저런 무법천지가 되어 있겠는가? “나는 산에서 10명을 잃었다. 동료가 눈앞에서 사라지고 떨어지는 일을 당하면 참담하고 고통스럽다. 살아남은 게 죄스럽다”며 산악인 엄홍길씨는 “그들과 함께라는 생각으로 산에 오른다. 극한 상황에 부닥치면 그 동료 얼굴을 떠올린다. 그들의 이름을 주문처럼 왼다. 나에게 힘을 다오, 용기를 다오. 그럼 어느 순간 위기에서 벗어났고 정상을 밟는다”며 “여섯 용사도 그렇게 기억돼야 한다. '연평해전'은 초·중·고교에서 수업의 연장으로 볼만한 교육적 가치가 있다. 그런 분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국가도 존재한다는 걸 학생들이 모른다”고 주장했다. 어떤 대학교수가 이렇게 장중한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교육시키겠나? 장군보다 더 군인같고, 교수보다 더 교육자 같은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씨다. 엄홍길씨는 “우리는 북한이라는 화약고를 머리에 이고 있다. 이 영화는 우리가 국가관을 다시 세우고 군인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을 기회다”라며 “군대는 '시간 낭비'가 아니고 군인은 '군바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군대를 비하한 노무현보다 엄홍길씨가 더 훌륭한 지도자가 아닌가? “제2연평해전에서 이겼지만 희생을 수습하는 과정은 13년 동안 실패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을 버리다시피 했다”며 엄홍길씨는 “'연평해전'은 비극을 어떻게 추스르고 성공으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숙제를 준다. 그들을 예우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다시 국가를 위해 방패가 되겠나”라고 ‘연평해전’ 평론을 마무리지었다. 정상의 배우 이순재씨와 정상에 오른 산악인 엄홍길씨의 연평해전 영화평은 정상급이었다.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hursuaby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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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萬은 봐야 할 영화… 우린 마음의 빚이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06/2015070600232.html 그들을 예우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다시 國家 위해 방패가 되겠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10/20150710001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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