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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와 홍준표는 수치심도 없나?

2011년11월02일 14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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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와 홍준표는 수치심도 없나?
민심이반의 모든 책임은 대통령과 홍준표의 몫!
서울시장 선거, MB가 책임져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의 패배를 한 것에 대해 이런저런 분석과 함께 이견도 분분하다.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아서 졌는데 왜 그들의 투표참여가 높았는지에 대해서는 입마다 나오는 말들이 다르다는 말이다.

서울시장 선거라는 메인메뉴판에서 나경원과 박원순에 대해 단순 인물비교만 한다면 무엇 하나 나경원이 모자람이 없었다. 하지만 나경원은 보기 좋게(?) 패배했다. 그런데, 몇 몇 카테고리로 나눠보면 왜 젊은 층의 지지율이 높았으며, 무엇에 분노했으며, 어떤 점이 문제점인지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우리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마!"란 리더십을 꼽을 수 있다. 지금 한나라당이 단순히 젊은 층이 일자리, 등록금 등의 불만 폭발로 분당에서는 '손학규'를 서울에서는 '박원순'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야말로 커다란 오산이다. 물론 MB와 한나라당이 그 문제점을 안다고 말은 하지만, 다가서는 방법론에서는 여전히 미로 속에서 휘파람만 불며 뱅뱅 돌고 있는 격이다.

MB와 그를 둘러싼 인의 장막. 그 한심함을 넘어 수치를 모르는 '광기'

MB는 집권 초기부터 '광우병', '종교 분쟁' 등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에서부터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부모의 마음"을 운운해 놓고서도 바로 그 다음날 시민을 '때려잡는' 기괴망측한 수를 두었으며, 미네르바에게는 '전기통신기본법상 허위사실 유포'라는 죄명을 씌워 별로 대단치도 않은 인물을 "거물입네" 하며 생방송 보도를 통해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속'을 시켰다. 한마디로 말해서, "MB를 씹지 말란 말야~!" 하듯 했다. 아니, 한 술 더 떠 "누구든지 이 꼴이 안 되려면 MB를 칭송하라~"고 강요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

어디 그뿐인가. 최시중, 이동관, 유인촌, 박형준 등이 국민들의 공분을 살 만한 물의를 일으켰지만, MB"오직, 내 사랑"을 외치며 그들을 끌어안기에 급급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이 이구동성으로 'NO!'라고 떠들었지만, 콧방귀도 뀌지 않고 돌아앉았다. 그 결과 그들은 여전히 철밥통을 두드리며 풍년가를 부르고 있다. 과연 이보다 더한 철밥통이 어느 정권에 존재했었는지, 참으로 귀가 막히고 코가 막혀 혀가 빠져 나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지금 이런 MB의 신판 사모곡을 지켜보는 국민의 허탈함과 괴리감은 어느 정도일까? 그럼에도 MB 스스로 "나보다 연봉도 더 받는 사람들이 저기 누워서..."라며 유성기업의 '귀족노조'를 라디오 연설을 통해 꾸짖는 대목에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 MB 주변 인물들은 국민 앞에서 부끄러움도 없이 '권력'을 만끽하고 있는데, 대통령이란 사람이 '노조'를 탓하는 그 어리석음과 오만함이란. 그렇듯 자기 주변 인물은 싸고돌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발 빠르게 '귀족노조'로 바리케이트를 치는 그 망측함을 본 국민들은 대통령을 어찌 생각하고 있을까?

내곡동 대통령 사저 문제는 제 아무리 청와대가 철저히 '관할구청의 미스테이크'라며 외쳐봤자 이미 국민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판토마임'이 되어버렸다. MB'밴댕이 소갈딱지'를 그대로 드러낸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세계적으로 위상이 공고해졌다고 자기 피알에 열을 올려도 국민은 코웃음 친다. 왜냐? 바뀐 게 없으니까! 나아지는 게 없으니까! 따지고 보면, 대통령이라 한들 무엇을, 어떻게, 또 크게, 바꿀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서슴없이 MB를 욕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왜냐고? 당연히 사서 욕먹을 짓만 해대니까.

.북 관계는 ''으로만 떠벌이나?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이 연달아 터졌을 때를 기억하는가. MB는 평상시에 '대북 제제'를 소리 높여 외치며 '강력한 응징'을 부르짖었다. 그러나 정작 전시상태에 준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북한 토종꿀이라도 얻어먹은 것처럼 입을 꼭 다물었다. 고작해야 케케묵은 "전쟁하자는 말이냐!""북한을 자극하지 말자"와 같은 논리를 전개하며 꼬리를 내렸다. 그 결과 MB가 자신을 지지했던 보수층에서조차 '수치'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실, 보수층이 MB를 지지했던, 그리고 공식적으로 지지를 철회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취임 이후 보여준 각종 뻘짓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진작 이런 보수층의 내심을 간판한 MB철밥통들이 "니들은 내가 뭘 해도 내 편이지"하며, 조소를 짓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만큼 한심한 한나라당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투표를 하루 앞두고 "(박 후보가 당선되면) 광화문 광장이 반미집회 아지트가 되고, 휴전선(으로부터) 30떨어진 서울 안보가 무너지는 계기()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종북세력에게 수도 서울을 빼앗기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도 말했다.

한술 더 떠, 홍 대표는 박원순이 당선 되자마자, "우리가 안 진 선거판이야" 하며 MB 따라 하기에 나섰다. 그 역시, 북한 방문 때는 별다른 요구사항조차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던 인물이다. 갔다 왔는지 어땠는지도 모를 정도로 얌전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건만, 지들이 바꾸면 바꾸는 대로 바꿔지는 걸로 판단하는 인물들이 지금 청와대의 주요 인물들과 한나라당 대표로 앉아있다. '나꼼수'에 출연하면 누가 홍준표를 "와아~ 서민적이고 감각있다" 할 줄 알았나? 아마, 대다수 국민들이 "거만한 인간이 거만하지 않은 척 하려 하는군"하며 비웃었을 것이다. 최소한 내가 아는 이들은 그랬다.

2030세대는 '자유'에 민감한 세대다. 그러면 그들이 원하는 자유는 과연 뭘까? 거창하게 '헌법'을 들먹이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복잡할 게 없다. 한마디로 “Let it be me!"이니까. 지금 그들은 SNS와 인터넷 공간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둬!"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끼리 노는데 아, 놀다보면 유명해지고도 하는데, 그걸 왜 '국가''검찰''선관위'가 나서서 제한 하냐며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정권은 그들에게 과잉 제재를 가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심각한 온라인상의 ''를 짓는 것이 아님에도 말이다. 이는 그저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관심이 높아지면, 도리어 덜컥 겁을 내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몹쓸 과잉더듬이질에 따른 한심한 대응일 뿐이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불안에 떠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사람들이 모이는 걸 '원천봉쇄' 하는 걸 최상의 대응으로 여기는 듯하다. 그런데 오히려 '봉쇄'를 푸는 것이 최상의 대응법이다. 법치란, 법의 준엄함과 공정함으로 국민을 지키기 위함이지 결코, 수단과 도구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법치 또한 인간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이 아니던가?

인간적으로, MB인사가 X떡 같다고 여기면 꿀떡처럼 조치하면 된다. MB의 황태자라는 인물들이 도대체 뭘 했는가? 그들이 MB를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게 했는가. 아니면 사회 통합에 기여했는가. 그도 아님 국민들로부터 ''이라도 먹지 않게 했는가. MB가 그들을 싸고돌면 돌수록 한나라당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어떤 점에선 적지 않은 보수인사들이 "별로야~" 했던 정두언이 마음에 든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라면, 국민은 이미 MB를 단두대에 올려놨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제 홍준표 대표에게 한마디 묻는 것으로 더 이상의 비판은 그만 두련다. "홍준표 대표님, 달당 당명 하나 바꾼다고 국민들이 와아~ 한나라당은 확실히 변화 했군요~ 홍준표 대표님 싸랑해요~" 할 거라고 생각하시나?

대안 마련의 시발점이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보수도 마찬가지다. 이제 더 이상은, 위기 상태니 ‘MB로 총결집 하자!’는 얼척없는 소리는 하지말자. MB는 변화 없이 여전히 '마이웨이' 중인데, 우리가 결집한들 무엇이 바뀌겠는가. 오히려, 이런 대통령은 우리가 버려야 한다. 게다가 '식물대통령'이 되다시피 한지 오래고, '회전문인사'로 막판 청와대진입, 재진입 경쟁마저 우려되는 상황 아닌가. 정말 이제는 이 수치심 없는 정권을 보수가 먼저 버려야 한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은 각종의 선거와 관련 된 법안을 규제에서 '자율'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투표 참여율을 걱정하지 말고, 온라인, 모바일 투표를 적극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트위터나 개설해서 젊은 세대의 눈도장을 받는 것이 '2030세대와 거리 좁히기'라는 공식도 버려야 한다. 투표율을 높여 당당하게 승리를 쟁취하는 보수정당의 면모를 갖추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만 한다.

또한 앞으로는 홍준표와 같은 인물이 대표랍시고 거들먹거리는 꼬락서니를 연출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한나라당은 원희룡 같은 인물이 대표를 맡아야 한다. 그래야 변화를 시도하려는 노력이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그래야 한나라당도 미래가 있다.

친박계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박근혜를 위한,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의 정치는 때려 치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보수공멸의 위기' 상태임을 각성하고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 쳐야 한다. ‘자기 보신은 이제 그만, 땡 치자는 말이다.




폴리뷰 대표필진 <
박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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