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선거 좌파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 대한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좌파 언론과 시민단체에서는 검증은커녕 오히려 ‘한나라당의 네거티브’라며 방어에 골몰하고 있지만 병역, 학력, 도덕성 등 그간 제기된 문제 중 명확하게 해명된 것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작은 할아버지 행방불명 28년 후 양손자로 입양돼 ‘6개월 보충역’
박원순 후보는 친아버지가 있음에도 작은 할아버지의 양손자로 입양돼 ‘6개월 보충역’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양손이라는 제도 자체가 없을뿐더러 작은 할아버지가 1941년 일본 강점기에 강제징용 됐다는 해명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작은 할아버지의 제사를 대신 지내도록 입적된 것 같다”는 궁색한 해명을 내놓는가 하면, 처음에는 “작은 할아버지 자손이 없어 입양됐다”고 주장하다 “작은 할아버지 아들 사망 이후 입양 됐다”고 말을 바꿔 신뢰성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작은 할아버지가 행방불명 된지 28년이 지난 후에 양손자로 입양됐다는 해명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저서에 ‘서울대 법대 입학’… 학력 위조 논란
박 후보의 ‘서울대 법대’ 학력 위조 논란도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자신의 저서 등을 통해 서울대 법대에 입학 했다가 제적 당한 후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했다고 밝혀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박 변호사가 서울대를 다닌 1975년에는 사회, 인문, 자연 등 계열별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1학년을 마치면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어서 1학년 2학기가 들어가기 전에 제적당한 박 변호사는 근본적으로 법학과에 다닐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측은 “저서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는 프로필이 있는 건 출판사 등에서 변호사 경력 등을 고려해 임의로 적어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출판사가 학력을 잘못 적었는데 그동안 수정 요청을 하지 않은 것은 ‘의도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기업 비판하고 기부 받고?… 부인 회사 대기업 수주도 의혹
박원순 변호사가 사무처장으로 재직했던 참여연대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대기업 대부분이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도덕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원순 저격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참여연대 부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우선감시 대상으로 선정한 50개 기업 가운데 11개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아름다운재단에 총 150억3,746만원을 기부했다”고 비판했다.
또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 박 후보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인 2004년부터 5년 간 론스타의 ‘푸른별기금’에서 7억6,000만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기부와 관련해 박 후보는 “그 돈들이 제대로 공익사업, 자선사업에 사용됨으로써 이름이 빛났다”면서 “아름다운재단에는 대기업 외에도 중소기업, 개인들도 많은 기부를 한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 자신뿐만 아니라 부인 강난희씨가 세운 P&P design이란 인테리어 회사가 설립 1년도 안된 시점에 대기업인 현대모비스의 본사 대회의실 설계 시공권을 따내는가 하면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등의 공사를 수주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일고 있다.
재산은 마이너스 3.7억인데 강남 60평대 아파트 250만원 월세 거주
박원순 후보는 자신의 재산이 ‘마이너스(-)’ 3억7,278만6,000원이라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신고서를 제출하며 ‘돈’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40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에 공세를 취했다.
그러나 마이너스 재산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는 강남의 60평대 아파트에서 250만원 월세를 내며 살고 있어 의혹을 낳고 있다.
또한 박 후보의 딸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밝혀져 ‘유학 자금’의 출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산이 마이너스인데도 250만원의 월세를 주며 강남 65평대 아파트에 거주하고 차량은 2대, 자녀는 스위스에 유학할 정도면 보통 사람들은 대부업체를 이용하고 파산에 이를 수준”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측은 강남 아파트에 대해서는 “하버드대학 등에서 유학을 할 때 가져온 자료가 1트럭 분량인데 자료를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2008년 여유 있는 평수로 이사를 했다”고 밝혔고, 딸 문제와 관련해서는 “딸의 유학 비용은 외국계 기업의 장학금으로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bkeom@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