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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고향을 감추고 싶어하는 자들이 남의 고향까지 지운다

자신의 고향을 감추고 싶어하는 자들이 남의 고향까지 지운다
고향, 집안, 출신학교를 감추는 자는 인간의 자격이 없다.
趙甲濟
지난 봄, 청와대가 언론에 배포되는 각종 인사자료에 출생지와 고등학교 등을 기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자랑한 적이 있다. 김희정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출생지와 고교가 명시되지 않은 차관 및 차관급 내정자 인사 자료를 배포하며 "學緣과 地緣보다는 능력과 경험을 중요시 한다는 의미에서 인사 자료에 변화를 줬다"고 말하였다.

人格의 기초가 형성되는 고등학교와 고향은 인간의 정체성과 自我를 만드는 조건이다. 가장 못난 인간은 고향과 출신 高校와 집안을 감추거나 속이는 자이다. 출신 가문과 학교와 고향은 姓처럼 아무리 산골이라도, 아무리 미천한 학교라도 지울 수도 감출 수도 속일 수도 없는 인간의 조건이다. 자신의 出身을 부끄럽게 여기는 인간은 자신의 出生을 부끄럽게 여기는 인간처럼 반드시 사회와 국가를 증오한다.

인간에게 學緣과 地緣과 血緣은 소중하다. 감춘다고 감추어지는 것도 아니다. 이런 연고를 남용하는 이들도 있으나 절대 다수는 인생의 소중한 자산으로 여긴다. 學緣을 감추기 위하여 출신 고등학교를 지우고, 地緣을 감추기 위하여 출생지를 지운다면, 血緣을 감추기 위하여 姓을 지워야 할 것이다. 청와대는 人事 발표 때 姓을 빼고 이름만 공개하여야 할 것이다. 전국의 동창회와 동향모임을 해산시켜야 할 것이다.

차량번호판에서 지역을 뺀 것도 고향 지우기의 한 방편이다. 文明국가에서 車籍地 표시가 없는 번호판은 한국뿐일 것이다. 번호화된 존재는 인간성을 잃는다. 나치는 유태인 수용소에서 수용자들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번호로 불렀다. 자신의 고향을 감추고 싶어하는 자들이 남의 고향까지 지운다. 자신의 거주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애향심이고 애국심이다. '못난 사람'은 있지만 '몹쓸 고향, 高校, 집안'은 있을 수 없다.

전통과 역사를 말살하려는 이 청와대의 이런 행태는 참으로 교양 없는 행동이다. 李明博 대통령도 포항과 동지상고 출신임을 부끄럽게 여기는가? 무식한 짓을 해놓고 무슨 개혁을 한 것처럼 자랑하는 대변인도 도무지 國格에 맞지 않았다.


[ 2011-09-25, 18:14 ] 조회수 : 3925트위터트위터페이스북페이스북미투데이미투데이요즘요즘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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