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의 본명은 ‘김동원’
댓글조작 게이트의 주범혐의를 받고 있는 필명 ‘드루킹’의 본명이 ‘김동원’이라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4월19일자 A6면에 “드루킹, 구속은 정치보복… 블로그 글 하나씩 공개하며 靑압박”이라는 기사와 함께 의자에 앉아 있는 김동원의 사진을 보도했다. 드루킹은 안경을 쓰고 2:8형 가르마를 탄 머리와 양복 정장차림에 넥타이를 맨 단정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동아일보는 드루킹이 주도한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운영실태도 상세하게 보도했다. 피라미드형 회원구조와 조직 관리는 폐쇄적이고 수입명세는 불투명하며 지출명세는 11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기록했다. 또 다른 언론은 드루킹과 함께 구속된 공범은 양○현(35), 우○민(32)과 2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박○민(31)의 실명도 공개했다. 박○민은 필명이 ‘서유기’로 드루킹의 지시를 받아 ‘매크로프로그램’을 입수하여 댓글 공감 클릭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드루킹의 댓글조작 활동 내용은 시한폭탄이다. 드루킹과 접촉한 김경수 의원은 이미 드루킹의 폭로에 따라 정치생명에 타격을 크게 받았고 청와대 백원우 민정비서관도 드루킹을 면담한 시점을 두고 왔다갔다하며 “제가 게을러서 그랬어요”라고 변명하기에 바쁘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게을러서야 될 자리인가? 그렇다면 물러나야지 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 김경수와 백원우의 변명이 무언가 석연치 않다.
드루킹은 자신의 구속이 정치적 보복임을 주장하며 블로그 글 하나하나를 야금야금 내놓고 있다. 드루킹이 폭로한 것 가운데 ‘경인선(經人先: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활동내용이 대통령 부인까지 끌고 들어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감옥의 드루킹이 또 어떤 내용을 계속 터트릴지 주목된다. ‘사람이 먼저’라는 주장은 평양 대동강변의 ‘주체사상탑’의 문구를 떠오르게 한다. 주체탑 비문(碑文)에는 김일성이 “주체사상은 사람이 중심”이라고 휘갈겨 써놓았다. ‘사람이 먼저’이거나 ‘사람이 중심’이거나 간에 문맥의 흐름은 비슷해 보인다. 주체탑 내부 벽면에는 한국의 ‘○○노총 위원장 ○○○’의 축전문(祝電文)도 새겨져 있다.
집단화된 ‘경공모’와 ‘경인선’의 여론조작 댓글공작 의혹에 대통령 측근 정치인을 비롯한 유수한 친여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은 집권세력의 도덕성과 선명성의 흠집은 물론 여론조작의 범죄 의혹까지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과 검찰이 수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진정한 칼잡이가 나타나 어느 정도 제대로 파헤칠지에 대해 국민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 2018-04-19, 17:30 ] 조회수 : 2241 |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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