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펌 복사

무상급식이라니! 서울시민들은 거지인가

무상급식이라니! 서울시민들은 거지인가.
글 쓴 이 : 동남풍 등록일 : 2011-08-21 16:09:25 |조회 : 11 |추천 : 5
- 얻어먹는 것은 당연히 부끄러운 일이 맞다 -


요즈음 “거지”라는 말이 사라졌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아는가?

공자나 소크라테스 같은 대단한 현인처럼 들리는 “노숙자”라는 말로 바뀌었다.

부끄러워해야 할 자들이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배려까지 해주다보니, 이제 노숙자는 노자와 숙자의 노숙사상으로 발전되어 멀쩡한 사람들을 오히려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다.


세상이 거꾸로 바뀌다보니 동냥 베푸는 자는 무슨 죄지은 자처럼 조신하게 살아야 하고, 얻어먹는 자는 무슨 성현처럼 오히려 대담하게 큰소리치는데, 이러한 현 세태가 과연 옳은가.

얻어먹는 것은 부끄러운 게 맞다. 당연히 부끄러워해야 한다.

왜 얻어먹는 자의 수치심을 덜어주는 고생까지 해주면서 동냥을 줘야 하나?

그래서 무상급식이 받아야 할 자들이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멀쩡한 집도 같이 동냥을 해야 하나!


얻어먹는 게 부끄러우면 당연히 얻어먹지 않으려 한다.

그렇더라도 얻어먹지 않으면 안 될 절체절명의 사람은 얻어먹는다.

그런 사람은 주변사람으로부터 수치심 안 느낄 처신을 스스로 알아서 한다.

노숙자 급식소에서 얻어먹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보면 알잖은가.


얻어먹는 것이 부끄러워야 얻어먹지 않는 생활을 추구한다.

미국의 미식축구 스타 하인즈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 씨는 남편과 헤어진 후 애틀랜타공항 접시닦이, 호텔청소부, 식료품가게 점원 등으로 하루 16시간씩 일하면서도 아들을 당당하게 키우려고 정부 보조금을 거절하였다고 한다.

얻어먹는 것을 부끄러워했기에 얻어먹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최진민 귀뚜라미보일러 회장이 “어린 자식들이 학교에서 공짜 점심을 얻어먹게 하는 건 서울역 노숙자 근성을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했단다.


얻어먹지 않으면 안 될 절체절명의 사람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기본적으로 될성부른 나무는 되도록 가꿔야지, 뭣 하러 신세지는 존재로 만들어야 하는가.

앞으로 길어진 수명만큼 피부양자도 자연히 늘어날 판이고, 다문화 가정 출신 아이들까지 가세하면 우리나라의 인구구조에서 부양자의 비율은 지금보다 엄청나게 낮아진다.

게다가 실컷 외국에 살다가 늙고 병들어 큰 수술 받으려고 의료보험료 잠시 내려고 귀국하는 교포들 숫자는 생각해보았는가.

결국 피부양자의 연령도 상향조정해야 하며, 자활이 가능한 사회적 피부양 계층의 자활을 유도해야지 언제까지 피부양자 수의 증가를 방치할 수 없는 일이다.


공짜 점심 속에 재료비만 들어가는 게 아니다. 즉, 음식재료비만 세금이 아니라는 것이다.

채용과정의 공정성도 파악 안 된 급식담당 직원들의 임금 및 후생복리비용도 다 들어간다.

그들이 급식노조를 만들면 또 그만한 고초를 또 겪어야 한다.

게다가 그만한 규모의 개인식당이면 내야할 세금이 얼만데, 그것도 안 낸다.


이러한 계산도 없이 멀쩡히 세금 내는 사람들 등골 빼먹으면서 노숙자 후보생 양성하는 공짜점심을 과연 별 일 같지 않게 보는가.

그렇다면 앞으로 서울은 노숙도시로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럼 나도 그때는 입이나 하나 더 보태지 뭣 하러 세금 내고 살겠는가. <끝>


.


Copyright (c) 2006 전민모 All rights reserved. Design by Daegu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