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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부산저축은행 진상규명 피하나?

야당은 부산저축은행 진상규명 피하나?
좌익세력에 연관 없다면, 지금 언론이 조용하겠나?
조영환 편집인
정부와 여당 헐뜯기에 천부적인 능력을 발휘하던 야당이 왜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에 대해서는 쥐약 먹은 병어리처럼 비실대고 있을까? 한진중공업 노사분쟁에 민주당이 끼어들어 촛불폭동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야당이라는 본분을 잊은 것이다. 한진중공업 현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제2의 부마사태가 될 수 있다"며 개탄하던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부산저축은행 금융사기극에 대해서는 조용하다. 오죽 정치권이 부산저축은행에 무관심했으면, 매경은 "나라를 뒤집어놓을 듯하던 저축은행 비리 사태가 갑자기 미아(迷兒) 신세가 됐다. 수사를 맡은 검찰이나 국정조사에 나선 국회 특위나 진상 규명에 무성의하긴 마찬가지다"라고 개탄했겠는가?

매경은 "검찰부터가 너무 조용하다. 광주지검이 보해저축은행과 관련, 어제도 임건우 전 보해양조 회장을 소환하는 등 일부 성과를 냈을 뿐 부산저축은행을 맡은 대검 중수부, 삼화저축은행을 맡은 서울중앙지검은 거의 절간 같다. 언론에서 제기된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관련 의혹에 관해서도 꿀 먹은 벙어리이고 거의 한 달째 브리핑조차 없다"고 비판하며 "국정조사특위도 한가롭긴 마찬가지다. 8월 12일까지가 활동 시한인데 청문회 일정도 못 잡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도 부산저축은행을 방문해 피해자들 앞에서 ’전액 보상’ 같은 헛공약만 떠들더니 감사원, 금융감독원, 대검에 들러 보고받고 문서 검증한 게 고작"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어제 대검에서는 수사 기록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다 안 먹히자 "국정조사 대신 특검을 실시하자"며 국정조사 실패를 사실상 자인했다"고 진단한 매경은 "검찰은 총장 교체에다 내부 인사 분위기가 겹쳐 엉뚱한 데 정신 팔려 있고, 국정조사특위는 정작 불러내야 할 증인들은 뒷전에 두고 정부기관 들쑤시며 상전 노릇이나 하는 꼴"이라고 개탄하면서 "서민의 피땀을 갈취한 저축은행 비리는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검찰부터 수사팀이 무능하면 당장 인력을 교체하고 국조특위는 여야 간 합의된 증인 64명이라도 우선적으로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 합의 못한 88명도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모두 불러내는 게 옳다"며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의 조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는 29일 "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29일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골프장 운영업체 T건설 임원 정모씨를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정씨는 부산저축은행이 경기도 안성시의 모 골프장 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한 SPC인 T사를 관리하면서 수십억원대 대출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임직원의 친인척과 지인 등 명의로 4조5천억원대의 자금을 불법대출해 총 120개에 달하는 SPC를통해 아파트, 골프장, 해외 부동산개발, 선박 등의 사업을 직접 운영한 사실을근거로 불법대출자금의 흐름을 추적하지만, 아직 성과가 많지 않다.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정치권, 사법권, 언론계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소극적이다. 심지어 소극적인 진상규명을 넘어서 시간끌기고 비리의 진상을 은폐한다는 듯한 인상까지 국민들에게 풍기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이 광주일고 출신들에 의해 주로 자행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질 무렵에 한국의 언론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갑에 29만원밖에 없었다'는 비아냥거림을 대대적으로 선전한 사실을 잊을 수가 없다. 김대중-노무현 추종세력에 관련된 비리를 악랄하게 은폐하거나 축소하고, 이승만-박정희-전두환에 관련된 악을 적극적으로 선전하는 한국 언론계의 편파성은 가히 전체주의사회에서나 가능할 정도로 심각하게 느껴진다.

만약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들이 은행을 이용해서 몇조원이나 사기쳤다면,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매일 그들을 마녀사냥할 것이다. 좌익분자들의 자랑거리와 우익애국자들의 비난거리를 침소봉대하는 한국 언론계의 좌경화는 심각하다. 부산저축은행의 비리 주역들이만약 좌익세력이 아니라 우익세력에 속했다면, 지금 한국의 법조계, 언론계, 정치권은 얼마나 크게 떠들겠는가? 김대중-노무현 추종세력의 악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너가 하면 불륜'이라는 패당적 이중잣대다. 이런 고질적 이중성은 김대중-노무현 친화세력이 자행한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에서도 확인된다. 좌익야당들과 좌익매체들의 부산저축은행 비리 덮기가 너무 후안무치하다. [조영환 편집인: http://www.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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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7/30 [00:10]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