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오세훈, 이명박,, 혹시 이들은 같은 계꾼 아닌지 모르겠어.
이명박은 통 크게 서울시장 재직 시 월급을 몽땅 박원순에게 기부했었고,
오세훈은 서울시장 당선되자 박원순에게 달려가서 시장 수업 받겠다했다.
참 각별한 사이들이잖어?
돌고 돌아 결국 그리 되었어. 오세훈이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헌납한 거야!
박근혜가 일순 생명이 흔들렸던, 목에 칼맞아가며 당선시켜 줬더니...
이번에도 박근혜를 뼈 빠지게 고생만 시킨 셈이고.
그냥 배신 정도라면 또 인간사 흔한 일 중의 하나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지만,
오세훈은 박근혜를 아예 함정에 끌어넣으려 마지막까지 온갖 쇼를 다했다.
그런 짓을 하고도 보수우익의 새로운 히어로가 되는 명예까지 얻고.
참 대단한 수완의 인물덩어리들이지!
냉정 침착한 박근혜가 그 술수에 말려들지 않고 특유의 내공으로 위험은 피했지만,
그래도 오세훈은 기어이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헌납하는 공적은 세웠다.
이만하면 그 세계에서도 오랫동안 이야기꺼리로 남을 전공이겠지?
이로서 박근혜 대세론까지 금이 갔다 난리잖어...
그려, 오세훈 큰 일 해냈다.
기어이 명백한 좌파 박원순을 1천만 수도서울을 대표하는 시장 자리에 올렸으니...
이번에도 박근혜를 함정에 빠뜨리지 못한 걸 너무 아쉽게 생각마라.
박근혜를 구설수에 올린 것만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아녀.
이로서 또, 보수우익의 분열 단초도 마련해 둔 셈이고.
일찍이 오세훈이 선배 의원들을 향해서 면전에서 일갈했지?
“민주화시대에 한나라당은 5,6공 잔존세력에 불과하다, 5,6공 이미지를 가진 선배
들을 향해 용퇴해 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 2003.9.4 한나라당의원 연찬회
참 대단했어. 한나라당 덕에 갓 국회의원 된 신참이 말이야!
선배들 눈총이 무서웠는지 결국 불출마 선언해 버렸지만...
그렇게 사라진 오세훈을 서울시장 제 후임으로 또 이끌어낸 게 이명박이었다.
한나라당 덕에 국회의원 뺏지까지 달았다가, 한나라당 보기 싫다고 당비도 내지 않고
사라졌던 자를... 더구나 그렇게 돈 많은 늠이!
이명박 덕에 멀쩡한 중진후보들을 제치고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꿰찼다만,
서울시장 자리에 앉힌 건 당시 박근혜당대표였다. 박근혜가 목에 칼 맞는 중상 덕
으로... 당시 노무현대통령 총애를 받던 강금실에게 택도 아닌 지지율이었잖어?
그런데, 그런데,, 끝내...
오세훈은 존경하는 박원순을 서울시장 만들어 주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하는구나!
혹시 오세훈은 한나라당 말아먹으려 잠입한 세작 아니었나?
백제를 말아먹은 고구려의 승려 첩자 도림이 생각나서...
도림은 개로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다잖어?
그 총애로 백제의 힘을 궁궐 짓고 토목 사업하는데 소진케 한 큰 공적을 세웠다지.
그때부터 백제는 이미 망하는 길로 가고 있었다는 거야.
오세훈이 지금 보수우익 일각의 영웅으로 추대 받고 있는 것도 비슷하지 뭐.
더구나 그 보수우익의 목적이 박근혜 치는 거잖어?
잘 하면 도림에 못잖은 공적을 세울 수 있어.
그 보수우익의 총애에 힘입어,
명백한 좌파의 대표에게 서울시장 자리를 넘긴 큰 공적은 이미 세웠고,
아직 박근혜를 결정적으로 치지는 못했지만 계속 구설수에 올리는 공적은 세웠다.
이제 한 칼만 더 먹일 수만 있으면 그 공적이 도림에 비할 바가 아니지!
그들이 만드는 신당의 창당식 최 귀빈석에 초대 받았다는 소문은 일찍이 돌았어.
그려, 이번에 큰 성과를 올린 그 기세로 더욱 힘을 내서 박근혜를 쫓아 봐~ 결국
공주가 잘 생긴 자객의 흉계에 빠져 단검을 맞고 쓰러지나, 아니면 자객의 정체가
밝혀져 그 일당들이 일시에 일망타진되나 하회가 더욱 궁금해서...
아~ 글고, 다음에 계모임할 땐 대낮에 요란뻑적하게 해도 돼.
한명은 서울시장출신 대통령, 한명은 현 서울시장, 또 한명은 전임 서울시장...
혹시 아직 남의 눈이 좀 걱정된다면 서울시장 계모임이라 하면 되지 뭐.
특히 이명박대통령은 박원순시장을 만든 그 오세훈투표의 최대 후원자였잖어?
한나라당이, 패할 전투는 해서는 안 된다며 제지할 때 과감하게 밀어붙여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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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년 전란을 끝내고 오늘의 통일 일본을 만들어 낸 오다 노부나가,
그 노부나가를 있게 한 절체절명의 위기이자 기회였던 오케하자마 전투 승전 논공행상에서, 노부나가는 10배의 적을 향해 덤빈 장수의 무공을 제치고 기습의 기회를 제공한 정보제공자를 제1등급으로 포상했다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명백한 좌익 박원순을 오늘 서울특별시장 자리에 앉힌 1등 공로자는 안철수가 아니라 오세훈 아닐까 한다. 보수우익이 이 수모와 위기를 진정 뼈저리게 느끼고, 환골탈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자면 정직하게 마주하고 고민할 과제란 생각이다. 미문(美文) 한 장으로 뻔히 참패가 예견된 협곡으로 아군의 대군을 유인한 자가 어찌 충신이 된단 말인가!
나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존경하는 지만원박사님이지만 도저히 따를 수 없다.
이로서 이후의 보수우익 행로가 문제아니라 나라 장래의 향방까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적이 출몰한다하여 무작정 대군을 움직이는 장수는 지휘관의 자격이 없지. 부하들을 몰살 시킬 것임은 물론 지위에 따라서는 나라를 위태롭게 할 것.
나는 오세훈이 처음 시장 당선되고 난 얼마 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 무슨 대한민국 현대사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전람회에서, 5공 이전의 대한민국 역사를 단지 ‘독재시대’란 어두운 색깔로 표기한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대한민국으로부터 그만한 혜택을 받은 자이면,
특히나 그만한 지적수준에다 서울시장이란 공직의 신분이면, 그 자신의 역사관은 어떻든 간에 국가체신을 생각해서라도 박정희시대 전두환시대 혹은 3공 5공으로 표기함이 너무나 상식이란 생각에서였다. 헌데 그런 자가 제 성질 못 이겨, 아이들 급식지원범위 정하는 일을 주민투표에 붙인 것 하나로 보수우익의 새로운 아이콘이 된다? 이런 보수우익이 과연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바로 이 연장선상에서 이제 서울시장과는 비교도 안 될 비중의 총선과 대선을 맞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보수우익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제대로 된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아마도 이로서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길의 국운을 좌우할지도... 보수우익은 적의 공격에 쓰러지기 전에 그 무게로 먼저 침몰한다는 역사적 사실을 두려워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