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가라사대, “사람 중심인 서울 반드시 요리해 내겠다”고. * 111014동아A6면에서.
그렇다면, 그 동안 서울은 귀신 중심 도시였었나? 아니면, 짐승 중심 도시였었단 말인가?
나경원 후보가 일본 자위대 창설기념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박씨네 동네 사람들은 “친일 행각” 한 건 포착했답시고 신나게 떠들어댄다. 可笑(가소)롭도다.
불쌍하다, 박원순씨가. 왜 불쌍한가? 박원순씨도 친일파이니까. * 왜 친일파인가는 아래에 설명함.
親日(친일)이란 “일본과 친하다”란 뜻이다. 개인간이든 국가간이든 친한 것은 좋은 것. 이웃나라끼리 영원한 원수 관계로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은 사실(진실, 현실)이니까 나는 친일파(또는 ‘친일 인사’)를 아래와 같이 세 부류로 나눈다. A급 : 매국적 친일파(이완용 등등 수십 명) M급 : 실리적 친일파(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실린 대다수 유명인사들. 살아가기 위한 방편으로. 주로 돈 문제) Z급 : 예의상 일본인과 친하게 지내는 인물(요즘 흔한 경우)
따라서 나경원 후보는 일제시대의 A급에도 M급에도 포함될 수 없다. 한일친선 수준에서의 외교儀禮(의례)를 지켰을 뿐이니까 “친일인사”라고 부르는 것은 무방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박원순씨가 긁어모은 돈 928억 중 일부인, 일본 도요자동차회사로부터 받은 돈 6억 원은 Z급 친일이 아니라 M(Money)급 친일의 결과물이라고 본다.
간단히 생각해 보자. 도요타 회사가 박원순씨와 친밀 관계를 이루지 않은 상태에서 길 지나가는 거지한테 동전 던져 주듯이 6억 원이란 큰돈을 “엣따! 받아 처먹어라!“라면서 던져 주었을까? 친일의 결과일 뿐이라고 본다.
928억! 그 엄청난 돈의 사용 내역을 모조리 밝히기는 어려울 터. 일본 기업 도요타(豊田)에서 받은 동 6억 원에 대해서만은 그 사용 내역을 자세히 밝혀 보라. 그리하여 귀신이 아닌 사람으로서, 더러운 위선자가 아닌 정직한 사나이로서 이번 선거에서 심판 받으라.
대답해 보라! 6억을 받을 때 귀신이 받았는가, 사람이 받았는가? 또, 그 돈들을 귀신들을 위해 썼나?
“살찐 좌파”를 “살찐 돼지”에 비유하면 안 되는가? 이제까지 서울엔 사람이 아닌 짐승이나 귀신만 살아온 것으로 알고 있는 듯한 박원순씨는 위 질문들에 그의 해박한 修辭(수사; Rhetoric)능력을 총동원하여 답변해 줄 마음의 여유는 없는가?
질문 너무 많이 던져 조금 미안하긴 하다.
111022흙 率然(솔연; 《손자병법》에 나오는, 常山에 산다는 不退轉의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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