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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무관중 운동의 숨은 뜻

롯데 무관중 운동의 숨은 뜻 [62]

마리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193 | 반대 4 | 조회수 4965 | 2011.07.01

무관중 운동을 하려는 자이언츠 팬들의 뜻을 왜곡하는 분들이 계셔서 몇자 끄적여 봅니다.

지금 자이언츠 팬들의 심정은 폭발 바로 직전이란걸 대충 눈치들은 채셨을 것입니다.

사실, 작년 가을 야구가 끝나자마자 자이언츠 팬들은 구단에 딱 두가지만 요구했었습니다.

언론에서 부산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더 높은 곳을 바라고 있다고 했었지만,

실상 자이언츠 팬들의 대다수는 아직은 전력이 우승권은 아니다란 데 동의하고 있었죠.

팬들의 바램은 바로 로이스터 감독과의 3 년 계약 연장이었고, 그 기간 내에 로 감독이

충분히 자이언츠를 강팀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고들 믿었었습니다.

야구 좀 볼 줄 아는 분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주전야구를 하는 이유가 롯데 선수구성상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심했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더군요.

한정된 자원에서 최대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 로이스터 감독이 빼든 처방은,

강점을 살리는 야구가 아닌 단점을 최대한 감추는 야구였습니다.

어수룩한 수비능력을 감추기 위해 공격력에 힘을 실었고,

전체적인 마운드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데 대한 처방은 선발야구였습니다.

그러던 로이스터 감독이 변하기 시작한 건 작년 중반부터였습니다.

2 군 무대서 활약하던 오수호를 올려서 선발 수업을 시키고, 김대우, 이정동 같은

신인들에게도 기회를 주면서 마운드의 강화를 꾀하기 시작한 거였습니다.

어느날 느닷없이, 진짜 느닷없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이재곤이라는 언더핸더가 나타나더니 김수완이라는 신인마저 나타나줬습니다.

가끔 이런 상상을 해 봅니다. 로이스터가 지금 롯데 감독이라면??

아마도 홍성흔에게 외야수비를 지시하지도, 전준우에게 3 루 수비를 연습시키지도

않았을 듯 합니다.

홍성흔은 프로에서 이미 완성단계에 접어든 선수입니다.

그런 선수에게 로이스터 감독은 한가지를 주문했었습니다.

타점을 더 올려야 한다.

타율보단 홍성흔에게는 타점생산능력을 주문했던 로감독에 비해

양감독은 좌익수 수비훈련을 주문했습니다.

크게 휘두르며 타점생산능력을 극대화시키려던 로감독의 색깔을 지우기 위해,

평생 해보지 않았던 외야수비훈련이라니....

당연히 타격감 다 떨어지고, 요즘 홍성흔의 타구를 보면 답답합니다.

작년같으면 어김없이 넘어갔어야 할 타구가 뻗질 못하고 담장앞에서 잡히고 맙니다.

말이 샛길로 새어버렸는데....

아무튼 로감독을 짜른데서 일단 팬들의 요구는 묵살된 첫번째 사례가 되겠습니다.

두번째 사례는 역시 이대호와의 계약에 대한 팬들의 불만입니다.

내년이면 이대호는 다들 아시다시피 FA 자격을 갖게 됩니다.

이대호 평생의 목표가 바로 롯데의 우승이란 것은 팬들은 다 압니다.

연봉대박을 터뜨리며 일본이나 타국으로 옮길 생각이 없는 이대홉니다.

여기서 딴지거는 분들 분명히 계실텐데....

이대호는 영리한 선수입니다. 덩치랑은 너무나 틀린 선수죠.... 돼지탈을 쓴 여우 정도??

스스로 메이저리그에서 불러줄 리도 없고, 일본리그에서는 적응이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가 이대호 본인일 것입니다.

결국 국내잔류가 유력한데, 그 자존심을 세워주는데 인색한 구단의 행태가

팬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전무후무한 타격 7 관왕, 9 경기 연속 홈런,

평생 한번 하기도 힘든 트리플크라운을 두번이나 한 현역 최고의 히터의 자존심,

바로 그런 이대호의 자존심을 뭉게버린 것이 바로 팬들의 자존심마저 짓밟은 거겠죠...

이제 이대호가 롯데를 떠난다 하더라도, 이대호를 비난할 팬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렇게 부산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엔씨가 창단신청을 냈을 때,

끝까지 반대입장을 취하면서 다시한번 부산사람들의 마음속에 상채기를 입혔습니다.

그러고는 우승시키겠다는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불러온 감독이 아마추어 감독....

언론들도 각성해야 합니다. 특히 조선일보를 비롯한 몇몇 언론들....

양승호 감독 감싸기에 앞장섰었죠? 롯데가 우승 시킬 수 있는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롯데 팬들이 뿔난 이유가 지금의 성적때문이라구요?

천만에요... !!!!

지금 우승권에 근접해 있었더라도 팬심은 흔들려 있을 것입니다.

롯데만의 색깔, 롯데만의 신바람, 엉성하지만 엉성한대로의 매력,

비록 지고 있지만 끝날 때까진 끝난게 아니라는 선수단의 근성,

작년 6 위를 달리고 있을때, 조주장이 한 말이 있었습니다.

"팬들이 포기하지 않으면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는다."

사직구장 스탠드에는 이런 팬들의 플랫카드가 내걸렸었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지금 이런 마인드가 롯데 구단 선수단에 있다고들 보십니까?

올가을에 롯데의 바람이 분다고요?

이대호 도루하는 소리 말아주시길 빕니다.

지금 팬심은 이미 양승호 감독이 하차한 이후를 내다 보고 있다는것을

롯데구단과 양승호 감독 자신만 모르고 있습니다.

세상의 어느 감독이,

"우리 팀은 불펜이 약해서 7~8 점은 내둬야 이길 수 있다."

"이상하게 우림팀 상대로 잘 하는 선수가 많다. 결국 우리 투수가 약한거다."

이런 언론인터뷰로 선수단 기를 죽인답니까?

국내에 널리고 널린 타자라던 가르시아가

한화의 신바람을 이끄는 모습에 대해선 어떤 생각일까요?

불과 3 일 전에 115 개를 던진 투수에게 중간계투등판을 지시하는 감독이 또 있을까요?

3 일 연속으로 3 이닝씩 등판시키는 감독이 어느 나라 감독이랍니까?

이런 감독을 우승청부사라고 데려온 구단 사장이란 사람은 야구에 대해아는 사람입니까?

팀을 그나마 선발진 안정되고, 타력이 강한 팀으로 만드는데 3 년이 걸렸지만,

망가뜨리는데는 불과 3 달이면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망가질 대로 망가진 팀, 미래까지 짓밟지 마시고,

우리 어린 선수들 아직은 덜 망가졌을 때 떠나 달라는고 요구하는게 잘못일까요???

꼴데팬들 성적 안나오니까 별 짓 다 한다고 나무라지만 마시고,

다같이 야구를 사랑하는 팬의 한 사람으로

어린 선수들 망가지는 거 보고만 있으시겠습니까?

고마 족함을 알고 물러나 줬으면 좋으련만....

돈에 대한 미련인지, 아니면 무식하면 용감한 건지 몰라도....

버티고 있는데 딴 방법은 없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