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종반 대구 동을의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20일 저녁 자행된 대구 MBC TV토론의 편파성은 정권실세에게 아부하려는 선관위와 대구 MBC의 합작품이라는 의심을 자아냈다. 이번 사건의 경위를 살펴보면,우선 MBC 토론이 있기 하루 전인 19일 대구 동을 재선거 KBS TV토론에서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결론났다. 이에 자신감을 상실한 열우당 이강철 후보는 24일 예정된 TBC TV토론을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KBS 토론회 다음날인 20일 대구 MBC가 주최한 TV토론은 선과위가 주최하는 공식 토론회임에도 불구 전날 있었던 KBS 토론과는 토론의 형식, 내용이 완전히 바뀐채 여당 후보쪽에만 유리하도록 편파적으로 진행되었다. 한나라당은 대구 MBC 토론회가 편파적인 세 가지 근거로, 첫째, 기본적인 진행방법조차도 유승민 후보측에 알려주지 않으려 했다는 점을 들었다.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 할 생방송임에도 불구, MBC 담당자들은 토론회 전날까지 유후보측에 진행방식조차 알려주지 않았다.대신토론회 당일 면피용으로 방송 시작 불과 몇시간 전에 팩스로 토론진행순서를 보내는 치졸함을 보였다. TV토론은 그것도 생방송의 경우는 원활한 방송을 위해 사전에 토론 진행 방식이나 예상질문 등을대략적으로 알려줘 토론자가 충분히 준비하도록 해주는 것이 상식이다. 둘째, 원래 정해진 룰과는 다르게 토론을 완전히 편파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첫번째 공통질문을 처음의 약속과는 달리 열우당 이강철 후보가 허위사실로 박근혜 대표와 유승민 후보를 중상모략하는 공공기관 이전 문제로 토론시간의 1/3을 할애하도록배려해주었다.
또 사회자는 첫번째 공통질문은 1회의 추가질문만 있고, 추가질문에 대한 보충질문은 없다고 말해놓고는 원래 토론 룰도 어겨가며 이 후보에게 추가 보충질문 시간까지 주는 편파적 진행을 일삼았다. 셋째, MBC측은 한나라당 구상찬 부대변인이 편파적 진행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자 보도제작국장과 제작부장이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사회를 본 부장이 생방송 진행이 처음이라 미숙했다"며 마치 진행자의 문제인 것처럼 호도하고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치졸함마저 보였다.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최소한의 TV토론의 공정성마저 상실하게끔 한 선관위와 MBC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MBC TV토론의 편파성을 동구 유권자들에게 분명히 알릴 수 있도록 동구 선관위와 대구 MBC측의 공개적이고 성의있는 사과와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 TV토론 편파성에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천명하며, 김무성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항의단을 구성해 대구 MBC와 동구선관위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 2005. 10. 21 한나라당 인터넷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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