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9월7일, 노무현이 한나라당 대표를 포함해 4명을 청와대로 불러 150분 동안 언쟁을 했다. 전체적인 대화록을 보면 중고등학교 아이들 사이에 툭 툭 잽을 주고받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회담 내내 노무현이 말을 꺼내면 박대표가 반박하는 식이었다.
노: “한나라가 국정운영 직접 맡아 해봐라”(전에는 기자들더러 국정운영 해보라더니) 박: “우린 국민이 선거로 주는 권력만 원한다“
노: “민생을 위해 제안하는 거다” 박: “연정이란 말 더 이상 듣기 싫다”
노: “안 받겠다면 다른 방안이 있다“(협박) 박: “내각제 하겠다는 거냐?”
노: “지역구도 탈피하기 위해 열우당 만들었다. 이제는 선거구제 바꿔보자” 박: “선거구제 바꾼다고 지역구도 해결되나? 지역구도 타파위해 이제껏 뭐 했나?”
노: “경제 어렵고 빈부격차 심해진 건 내 탓 아니다“ 박: “실업이 늘어 가고 장사 안돼 파리 날린다”
노: “한나라당과 박대표의 과거사 문제 연정하면 용서하겠다” 박: “연정하자면서 그런 말 하나?”
노: “강남에서 서울대 60% 차지하는 건 문제 있다” 박: “포용하자면서 강남-강북 가르나? 서울대 놓아두고 지방대학 육성하면 될 거 아니냐?”
노: “노무현 시대 빨리 끝내는 게 어떤가? 탄핵할 때 그런 생각 아니었나?” 박: “그만두겠다는 말 이제 그만 좀 해라. 국민 불안해한다“
노: “계속 야당 하겠다는 거냐?” 박: 침묵
요사이 사기가 극성이다.
“귀하께서 1등에 당첨되셨습니다. 당첨하셨으니 선물 보내드립니다. 주소가 어디시죠?”
공짜 좋아하는 사람은 여기에서부터 바가지를 쓴다.
다단계 분야에서 금방 벼락부자 된다는 말에 솔깃하여 뛰어들었다가 부나비 신세가 된다.
공짜 좋아 하는 사람 모두가 망한다.
부자-재벌 돈 빼앗아 나누어 준다는 노무현 말에 현혹되어 그를 찍어준 사람들, 그 사람들이 지금 망하고 있다. 세금이라는 수단을 가지고 부자들의 돈을 빼앗아 가지만, 그 돈은 끼리끼리 나누어 먹고, 찍어준 사람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공짜로 부자가 된다는 바람에 노무현에 표를 찍어준 사람들에게는 무엇이 돌아가는가?
일자리가 없어졌다.
전세 가격이 배로 올랐다.
전세 살던 집에서 월세로 돌려달라고 한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자는 것은 인간 본래의 자비심이다. 그러나 노무현에게 표를 찍어준 어려운 사람들한테는 자비심이 가는 게 아니라 당해도 싸다는 냉소의 눈길이 간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 말이 있다. 지금은 양잿물을 들이킨 사람들이 먼저 고통을 받고 있다. 그 다음은 국민 전체가 고통을 당할 차례다.
공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국가가 침몰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공짜정신이 판을 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바로 잡을 단단한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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